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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평균 신용점수 역대치…고신용자 쏠림 심화

조회 7 작성일2026-04-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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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출 총량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상환 능력이 높은 차주를 선별적으로 취급하면서 가계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4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올해 2월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45.7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시한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시(922.75점)와 비교하면 23점 높아졌다. 지난해 동월(939.5점) 대비로도 6.25점 상승한 수치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차주의 신용점수 변동폭이 컸다. 지난 2월 신규 취급된 4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 신용점수는 935점으로 전년 동기 938.75점보다 14.25점 높아졌다. 

 

신용점수는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통상 900점이 넘으면 고신용자, 950점 이상은 초고신용자로 본다. 신규 취급 대출의 평균 신용점수가 950점 안팎으로 나타나면서 사실상 고신용자여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높아졌으며 최근 들어 상승 폭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금리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우량 차주 중심’ 대출 관행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은행별 대출 총량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도 강화하면서 가계대출 규모를 무한정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은행 입장에서는 동일한 한도라면 연체 가능성이 낮은 보다 안전한 차주를 선별하게 된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총량 규제가 강화되고 가계대출 조이기가 지속되고 있어 대출 심사 자체도 더 보수적이고 까다롭게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 보니 같은 금액을 대출하더라도 상환 능력이 높은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시행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금융 포용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가계부채 관리라는 정책 목표는 달성할 수 있지만 동시에 신용도가 낮은 차주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이 불안정한 자영업자나 사회초년생 등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규 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 접근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책금융상품 등을 통해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도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수준 이상 서민금융 지원은 물론 특히 생산적 금융 확대와 함께 포용금융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당장 자금줄이 막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대출의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신용점수 자체가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신용점수 950점이 넘는 초고신용자 비율은 29.2%로 나타났다. 개인신용평가 모형이 개발됐던 2018년 16.9%에서 10%p 이상 상승한 수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점수 관리를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정부의 신용사면 등이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정부 가계대출 기조가 더해지면서 고신용 차주 확대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처 :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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