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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 감소에 다급해진 저축은행…'3% 예금' 경쟁 박차

조회 9 작성일2026-04-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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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 예금상품들이 2%대 금리에 머무르는 사이, 저축은행에선 3%대 중반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증시로의 '머니무브' 등으로 수신 규모가 줄어들자 저축은행업계도 예금금리를 인상해 고객 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79곳)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3일 기준 3.23%로 집계됐다. 기본금리가 3%대인 예금상품이 전체(310개)의 86%를 차지하는 가운데, 3.5% 이상인 상품도 39개에 달했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건 고려저축은행으로, 비대면 정기예금상품 4개 모두 3.57%의 고금리로 내놨다. 고려저축은행은 지난해 수신과 여신 규모를 전년 대비 각각 41%, 35% 키우는 등 영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대백저축은행과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은 3.6%의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는 전체 정기예금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소재인 두 저축은행은 현재 영업점을 각각 한 곳만 두고 있으며, 자산과 여·수신 규모도 2000억~3000억원대로 작은 축에 속한다. 고객 유입을 위해선 예금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전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저축은행 예금금리 상승세는 1~3월 더 가팔라졌다.

작년 말 2.92%였던 예금금리(1년 만기 기준)는 1월 말 2.95%이 되더니 한 달 뒤 3.06%까지 올라왔다. 이어 3월 말엔 0.12%포인트 급등해 3.18%를 기록했다. 이달도 3.23% 수준에 머무르는 등 상승 흐름은 여전하다.

이는 저축은행업계가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대응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증시는 역대급 활황을 이어가며 예·적금 등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수신 규모는 꾸준한 감소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100조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전달 대비 8038억원 급감한 98조174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도 2384억원 감소해 97조9365억원까지 떨어졌다.

수신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 정세 불안으로 시장금리까지 상승하자,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상향해 수신 유치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여전히 2%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은행과 대조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상품 중 최고 금리가 3%를 넘는 상품은 없다.

영업 기반이 탄탄한 은행권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이 위축된 현 상황에서 수신을 확대할 유인이 크지 않다. 오히려 예금금리 인상이 조달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모임통장 등 저원가성예금 유치에 더 공을 들이는 추세다.

반면 저축은행권은 사정이 다르다. 지난 2022년부터 업계 총자산은 물론 수신과 여신 규모 모두 감소세다. 순이익도 2023년과 2024년 연이어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 안정화를 위해선 영업 확대를 위한 수신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은) 저축은행 선택 시 금리를 가장 많이 고려하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금리를 높이는 것"이라며 "만기 예금 같은 자금이 다른 곳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거나, 대출 등을 위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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